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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일본 한인학교 등에 한국역사책 기증
윤동주 시인의 모교이자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는 중국 용정중학교와 백야 김좌진 장군이 1927년에 세운 해림시 조선족 실험 소학교 등에 한국역사책이 들어간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37) 교수와 웅진씽크빅(대표 최봉수)은 오는 4월 4일부터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와 주요 국가의 한인학교와 한인거주지를 중심으로 ‘한국 역사 책 기증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읽을 만한 역사 교재가 부족했던 동아시아와 주요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포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캠페인의 첫 시작은 240만 한국교포가 거주하고 있는 중국으로, 이번 기증학교에는 조선혁명군 총사령관으로 알려진 유세봉이 설립한 무순시신빈현 조선족학교 등 중국의 조선족학교와 한글학교 96곳이다.

동북 3성에 위치한 조선족학교들은 항일투쟁시기인 1906년부터 이화영, 이상설 등 독립 운동가들이 조선족 이주민들의 민족의식 고취와 독립군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진게 대부분이다. 이 지역에는 1860년대 이래 조선인들의 이주로 인해 현재 200만 명에 달하는 조선족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될 책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시리즈로 제 1권 원시시대에서 남북국시대, 제 2권 고려시대, 제 3권 조선시대, 제 4권 개항에서 강제 병합, 제 5권 일제강점기로 나뉘어 총 5권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17명의 역사분야 전문가들의 객관적 시각으로 서술됐다.

시리즈 중 제 5권 일제강점기 편에서는, 이번 캠페인의 주요 기증 처인 동북 3성 지역에 조선족학교들이 세워진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독립 운동가들의 삶, 조선인 이민 사회의 실태 등 다양한 역사 자료가 수록돼 한국교포 학생들의 역사 교재로도 의미가 있다.

서경덕 교수는 “해외 한인교포 대다수가 자국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알고 싶어도 참고할 만한 역사서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해 제대로 된 역사책 기증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책 기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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