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부터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서울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역량ㆍ경영마인드 부족으로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73개 중소기업에 34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분야별 지원 규모는 핵심 상용화 기술 확보 171억원, 시제품 제작 81억원, 기존제품 개선 80억원, 특허 확보 4억원, 사업화 컨설팅 9억원 등으로, 시는 기업별로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중소기업 매출이 2760억원 늘어나고 고용창출 효과가 265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기술 상용화 사업에 2865억원을 지원해1651건의 특허 출원과 등록을 돕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기술력이 있는 중기업체의 사업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 특허확보 등 개별적 지원했으나 대상기업들은 연구성과물들이 실질 사업과 연계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다.
이에 따라 중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특허기술 상품화 사업에 지원할 경우 시제품 제작뿐 아니라 특허에 대한 종합컨설팅과 광고, 시장조사, 마케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사례에 따르면 ㈜휴온스의 경우 알콜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 개발에 지난 5년동안 87억5000만원을 지원,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약품은 지방간 신치료물질 부문에서 특허 출현했으며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에 발표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시장에서 독점적 사업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제품이 시판되면 국내외 시장에서 연간 40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엠텍비전도 시의 자금 지원을 받아 컴퓨터 등 소프트웨어로 대체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용 3차원 그래픽 쉐이더 가속기 IP설계기술’을 개발, 반도체의 크기를 최소화 하고 소모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의 이같은 제품 개발로 제품당 5∼1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30억원의 비용절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우수 기술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중소기업들이 서울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