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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29개월來 ‘최고’...가격 ‘뚝’ 떨어진 품목은?
물가가 3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이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이 오히려 뚝 떨어진 일부 품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산 쇠고기와 오이, 풋고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3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에서 한우는 -9.2%, 오이는 -22.4%, 풋고추는 -22.5%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우는 특히 구제역 발생 이후 돼지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마늘(78%), 파(63.6%), 배추(34%), 돼지고기(31.7%)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했다.

리비아와 바레인 사태 등 중동의 연이은 정세불안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15.3%나 상승했으며 전ㆍ월세 가격도 크게 올라 집세는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고 전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가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보다는 0.6%가 하락했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3.3%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부문별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17.4%)과 축산물(11.6%), 수산물(10.5%)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4.9% 올랐고, 공업제품도 석유류(15.3%)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5.9%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2%, 개인서비스 3.0%, 공공서비스가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지난해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8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47%포인트, 농축수산물 1.32%포인트였다.

지난해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마늘(78%), 파(63.6%), 배추(34%), 돼지고기(31.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5.2% 올랐고,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등유(24.9%), 경유(18.9%), 휘발유(13.8%)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3.7%)는 2003년 9월(3.9%)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월세(2.1%)도 2002년 5월(2.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세 등을 포괄한 집세(3.2%)는 2003년 8월(3.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2.8%), 외식 돼지갈비(11.9%), 미용료(7.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학교 급식비는 21.3% 하락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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