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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모터쇼’, 콘셉트카 각축장...달라진 자동차 시장 위상 반영
콘셉트카가 봇물을 이뤘다. 국내 최대 규모의 ’2011 서울모터쇼’에서는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카가 대거 선보였다. 여기에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들까지 전시되며 한국 자동차 시장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내달 1일 개막을 앞둔 31일 ’서울모터쇼’는 프레스데이 행사가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총 23대의 미래형 콘셉트카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업체별로 다양한 특징과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는 ’친환경’이 화두인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발 맞춘 것이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래지향적이며 친환경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타일을 구현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중형 연료전지 세단 블루스퀘어(Blue², HND-6)와 소형 크로스오버인 커브(HCD-12)가 그것이다. 90kW 출력의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하고 저마찰 타이어를 적용해 무려 34.9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인 ’네모(KND-6)‘를 공개했다. 도형 ’네모‘를 모티브로 한 간결한 디자인의 숏후드와 독특한 쏘울의 디자인 DNA를 계승한 랩어라운드(Wrap Around) 글라스가 특징인 ’네모(KND-6)‘는 27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50㎞, 1회 충전시 항속거리는 200㎞에 달한다. 충전시간도 완충 기준 5.5시간, 급속은 25분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다목적차량(MPV) KV7, 전기차 POP, 벤가 등 모두 4종류의 콘셉트카를 더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스포츠형 하이브리드카인 미래(Miray)를 선보였다. 1960년대 초반 쉐보레 브랜드의 스포츠카 ’몬자 SS‘와 ’코베어 수퍼 스파이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차의 외관은 제트기와 흡사한 측면의 에어로다이내믹 동체, 수직오픈형 시저 도어(Scissor door), 역동적인 듀얼 포트 그릴과 LED 헤드램프 등이 특징이다. 내부는 단단하고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구동 시스템이 독특한데 1.6kWh 배터리로 두 개의 15kW 전기모터를 구동할 때는앞바퀴를, 고속 주행 시 1.5ℓ 터보차저 엔진을 구동할 때는 뒷바퀴를 각각 움직인다.

쌍용차도 총 4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SUT1‘, ’W Summit‘, ’KEV2‘, ’코란도C EV‘ 등이다. SUT1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Pick-up)의 장점을 고루 살린 양산형 콘셉트카로 2003년 ’무쏘스포츠‘, 2006년 ’액티언스포츠‘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트럭의 맥을 잇는 3세대 모델이다. W Summit은 체어맨W 리무진을 기본으로 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이며, KEV2는 120kW급 전기 모터와 35kWh 350V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다.

수입차들도 첨단 콘셉트카의 경연에 합류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선구자답게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FT EV,수소연료전지차인 FC HV 컷 바디 등 다양한 콘셉트 차량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인다. 혼다도 이에 질세라 ’시빅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수소연료전지차인’FCX 클라리티(Clarity)‘, 전기차 ’EV-Neo‘ 등 3종의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인피니티는 최고출력 600마력을 자랑하는 친환경 고성능 럭셔리 쿠페 ’에센스(Essence)‘를 내놓았고, 스바루는 일본 본사의 친환경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브리드 투어러 컨셉트‘를 전시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형 프리미엄 대형 5인승 세단 ’F 800 스타일‘를, 아우디는 고성능 2인승 전기 스포츠카인e-트론을 각각 공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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