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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돌풍 오피스텔, 수도권 투자할 땐 3가지 테마 주목
이대역 푸르지오시티 13대1, 강남역2차 아이파크 56대 1, 송파 한화오벨리스크 8대 1…

오피스텔이 서울에서 분양만 했다 하면 청약 대박을 터뜨리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낙첨된 투자자들은 서울 외곽으로 눈을 돌리지만 서울에 비해 부족한 유동인구, 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투자성을 확신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배후에 임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한 테마를 갖춘 오피스텔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이 수도권 오피스텔에 가장 반신반의하는 것은 바로 ‘공실’이다. 분양가 자체는 서울보다 저렴해 자금 부담을 덜고 분양을 받더라도 장기간 공실이 생기면 오히려 손해만 커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경제적인 투자로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선 주변에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 에선 대형병원, 대학, 주요기업체 등의 수요 기반을 갖추고 분양하는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주로 신도시내에 포진해 있다. 동탄신도시 석우동 일대는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이 들어서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는 데다, 현재 동탄신도시 최대 규모로 한림대학병원(790병상)이 신축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우동 오피스텔 분양가는 1억~1억3000만원 수준으로, 기입주한 오피스텔은 대출 없이 투자했을 경우 연 수익률이 6.5%대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청약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광교신도시는 오피스텔 역시 전망이 밝아, 지난 30일 광교 푸르지오시티는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교에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경기대학과 광교테크노밸리가 호재로 꼽히고 있다. 1만4000여 명의 경기대 재학생과 250여 개 기업체를 더하면 소형 오피스텔 수요층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용인시 상현동 W부동산 관계자는 “광교에 입지한 신규 오피스텔 청약을 위해 기존 오피스텔이나 단지내 상가를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용인시 기흥구 동백역세권 주변으로도 2014년 완공 예정인 1200병상 규모의 동백 세브란스 병원이 건설 중이며, 단국대 죽전 캠퍼스를 비롯해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종근당 기술연구소 등이 입주 예정이어서 공실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수익률 자체로 보면 서울보다 수도권 오피스텔이 더 높아 ‘잘만 고르면 서울보다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서울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까지 육박하는 대신 수익률은 2006년 6.5%에서 2월 현재 5.7%로 떨어졌다. 반면 수도권은 6.5%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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