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브렌디드 위스키 소비량은 줄어드는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는 상승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싱글몰트 위스키의 소비량이 5년전보다 배이상 늘었다. ’부어라 마셔라‘하는 접대문화가 수그러든데다 여성 및 나홀로 음주인구 증가, 바, 클럽 대중화 등 대한민국 음주문화가 달라지는 게 싱글몰트 위스키의 호황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5년간 소비량 2배 늘어=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 2009년과 10년 모두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총 5만5662 상자를 팔아 치웠다. 이는 지난 해 보다 10.3% 성장한 수치다.
한 상자당 12병, 1병에 대체로 700㎖ 분량이 들어있는 것으로 볼 때 4억67만5800㎖에 이른다. 한 잔이 평균 30㎖, 이에 따라 국내 성인 남성 한 사람이 1잔(30㎖) 가량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동기대비 판매된 2만3730 상자 보다 무려 2.35 배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5년새 배 이상 2007년 3만5945 상자보다는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8년과 2009년 동기 대비 기준 판매량은 4만5113상자와 5만463상자에 이른다. 이에 대해 맥캘란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국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것이 채 1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가격이 고가인 점을 감안해 보면, 이는 놀라운 수치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 증가세 당분간 지속될듯=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유는 싱글몰트가 가진 다채로운 맛과 향에 대해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폭이 여성과 젊은 층까지 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탄주’로 대표되던 접대문화가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새로운 싱글몰트 위스키의 출시 및 새 브랜드의 국내 유입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맥캘란의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은 700㎖를 판매용량으로 주력해왔던 제품용량을 500㎖로 줄이고, 가격도 낮춰 부담 없이 즐기기에 알맞은 제품.
롯데칠성과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스카치블루 싱글몰트’와 ‘더 글렌리벳 25년’ 등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벤리악’과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란’ 등도 새로운 타입의 제품도 싱글몰트 위스키의 시장의 열기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