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에서 여성의 가방만 훔쳐 달아난 오토바이 날치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9일 구로ㆍ양천 일대 노상 및 골목에서 오토바이 날치기 수법으로 여성들의 핸드백을 훔친 구모(26ㆍ중국집배달원)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중국집ㆍ피자배달원으로 지난 9일 오전 6시께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 골목길에서 백모(26ㆍ여)씨의 핸드백을 오토바이를 타고가며 낚아채는 등 지난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11회에 걸쳐 약 3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구로경찰서는 최근 관내에서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외근형사들을 날치기 사건 수사에 집중 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구로구 일대에서 비슷한 유형의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이 3건 연달아 발생했으며 지난 9일에도 새벽에 출근하는 시민이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털리기도 했다.
서울 뿐만 아니다. 광주 북부와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55분께 광주 남구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이 2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50대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달아났다. 앞서 오후 10시께에도 광주 북구 신안동 모 모텔 앞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20대 여성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봄철에 급증하는 오토바이 교통사고와 날치기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집중단속 경계령을 내리고 4월 한 달 동안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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