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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油化CEO “日지진후 대비를”
삼성·금호·호남 등 해외출장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논의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상당기간을 체류하며 글로벌 경영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과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 등 올해 새로 선임된 삼성 계열 유화사 대표들은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북미석유화학정유협회(NPRA) 참석 차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아시아석유화학공업회의, 유럽석유화학협회와 함께 세계 3대 석유화학회의 중 하나인 이 행사에서 신임 대표들은 세계 석유화학 산업과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바스프, 다우 등 메이저 화학사의 CEO들과 교분을 쌓는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올해 신규 선임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 자격으로 NPRA에 참석해 미국 협회장과 만나 일본 대지진 이후 유화산업 동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어 다음달 5일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면담 참석차 첫 주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 롯데그룹 기업인수합병(M&A) 사상 최고인 1조5000억원 규모에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타이탄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말레이시아 총리와 타이탄 운영과 투자 계획, 현지 정부의 지원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28일부터 중국 난징을 방문해 합작사 사업 현황을 둘러본 다음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IISRP) 총회 준비에 만반을 기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IISRP 회장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IISRP 총회는 세계 합성고무의 95%를 공급하는 21개국 50여개 합성고무회사들의 모임으로 매년 4월 친목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모인다. 서울에선 처음으로 다음달 13일과 1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총회가 열리며, 금호석유화학은 이 행사의 전야 만찬인 ‘갈라디너’의 스폰서를 맡았다. 박 회장은 행사 주최를 계기로 각국 기업 대표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서울 시티 투어, 다도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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