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액이 26일 현재 213억2800만원으로 집계돼 한적의 자연재해 관련 모금 중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모금액은 지난 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관련 성금으로 당시 4개월동안 한적 앞으로총 193억6000만원이 모였다. 일본 지진 발생 나흘째인 지난 14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한적은 사흘 만인 16일 59억원을 모금하는 등 그동안 하루 평균 15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적은 15일과 16일 각각 100만달러, 200만달러의 성금을 일본적십자사에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총 800만달러를 지원했다.
물자지원의 경우 지난 24일 삼성그룹이 기부한 긴급구호품 2000세트 전달을 시작으로 한적은 라면 등 식품을 비롯한 긴급구호품을 보낼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금액이 모인 것은 지리적 인접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CNN머니와 MSNBC 등은 은행과 보험업계의 추정치를 근거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카트리나 당시의 1250억달러(한화 140조원)를 상회하는 1800억달러(한화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피해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