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권분석 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강남역 지하상가와 올 6월부터 공사가 진행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그리고 영등포 뉴타운 지하상가 등 서울 지역 내 곳곳에 지하도상가 모습이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ㆍ수도권 지하철 역은 총 412개 역으로 하루평균 승하차인원이 평균적으로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지하도상가는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 새로운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강남역 지하도상가의 경우 2호선 단일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승하차인원수가 매 분기마다 상위에 랭크될 만큼 상당한 유동인구를 자랑하고 있어 일반 로드매장 못지않은 매출액이 나오는 점포들도 있었으며, 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의 경우에는 의류, 화원, 인테리어와 같은 특수 업종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부분 구매목적형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의 도시계획사업으로 발주된 영등포 뉴타운 지하상가는 완공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되는 현장으로 , 일반상가와 달리 장기 임대분양방식으로 등/취득세는 물론 재산세, 양도소득세등 보유세의 과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양도가 자유로워 환금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지하도상가들이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동안 지하도상가 운영사업자(임차상인)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 방식에서 일반 경쟁입찰제로 올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내 29곳의 지하도상가 중 24곳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임대되고 있어 기존 세입자(임차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하도상가는 지하철이라는 대중교통의 이점이라 할 수 있는 유동인구 발생 호재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로드매장들에 비해 상당부분 활성화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출퇴근 인구가 많은 역들의 경우 아침과 밤 시간대 대규모 유동인구가 유발되지만 구매 수요가 없는 단순 지하철 이용객일 경우 지하도상가 상권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대표는 “최근들어 지하도상가의 분위기가 과거 역세권 근린상가에 밀려 주눅들었던 상권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꾸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라며 “그 중에서도 강남역과 영등포와 같이 소비목적형 상권의 지하도상가는 비교적 타 지하도 상가에 비해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