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박 2일로 홍콩을 방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장관은 26일 저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티모시 폭 홍콩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우리나라와 홍콩 간 스포츠 문화 교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 강원도의 노력을 소개한 뒤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티모시 폭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시험에 비교하자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단계단계별로 틀리지 않게 대비해 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만 잘해서는 안되며 결국 (개최지 결정은) 110명의 IOC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오는 7월6일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 뚜껑이 열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후 홍콩에 도착한 정 장관은 숙소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김진만 홍콩한인회장, 신홍우 홍콩상공인회장 등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 티모시 폭 위원장을 만났는데 ‘한국과 문화교류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들었다”면서 “홍콩에서 열리는 7인제 국제 럭비대회인 ‘홍콩 세븐즈’ 참석을 계기로티모시 폭 위원장을 만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홍콩을 찾았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정 장관은 홍콩스타디움을 찾아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대표팀 간의 경기를 관람한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경기를 마친 우리나라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장관은 포르투갈에 41대 14로 패한 것을 비롯해 25일부터 이틀간 뉴질랜드, 프랑스 등과의 3차례의 경기에서 전패한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승부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정 장관은 27일에는 홍콩 세븐즈 폐막식에 참석하고 봉황TV 회장, ‘홍콩의 식신’이라 불리는 미식가 추아람(蔡瀾)씨 등을 만난 뒤 심야 비행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월 말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각국의 IOC 위원 및 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활동을 벌인 바 있다.
1976년부터 매년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7인제 국제 럭비대회인 홍콩 세븐즈는 전 세계에서 4만여명의 팬들이 찾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24개 국가(홍콩 포함) 대표팀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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