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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최초 여성국장 ‘쌀밥 전도사’...남편은 펀드매니저 출신 개인사업가
재산 332억원…전혜경 식량과학원장 누구?
‘2011년도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다.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332억3502만7000원이다.

대선 공약대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했기 때문에 재산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보다도 6배나 많다.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90% 이상은 남편과 시댁의 재산이다. 본인 재산은 29억5100만원이고, 남편 및 시어머니 재산이 302억8400만원이다.

전 원장은 재산이 42억5636만6000원 늘었다고 신고하면서 남편 예금 및 유가증권 수익 증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남편이 펀드매니저, 외환딜러 등 금융계의 유명인사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전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과거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개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서 “남편이 개인적으로 장기간 보유해온 유가증권들의 가치가 경제 회복과 함께 증가했고, 부동산들은 상속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산 공개로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됐지만 전 원장은 농정 쪽에서는 ‘쌀밥 전도사’이자, 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립식량과학원장 취임 후에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우리 벼, 알코올 중독 치료쌀, 다이어트용 쌀, 즉석밥 전용 쌀 등 경쟁력과 사업성 있는 개량 농산물을 잇달아 내놓으며 쌀 소비 촉진, 토종 농산물의 상품화 등에 앞장서왔다.

이화여대 화학교육과 출신으로, 지난 1984년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에 입사해 농촌생활연구소 가정경영과장과 농산물가공이용과장,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세계화연구단장을 거쳤다.

2008년에는 농진청의 핵심 부서인 연구정책국의 첫 여성 국장으로 임명된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식량과학원장에 임명됐다. 전 원장의 아버지는 1978년부터 88년까지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초대 원장을 지낸 고(故) 전승규 씨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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