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5일(현지시각)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단계 낮췄다.
S&P는 최근 포르투갈 정부가 붕괴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신뢰가떨어지면서 차환(refinancing)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장기 국채 등급을 ‘BBB’로 2단계강등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이 긴축안 부결에 따른 총리의 사퇴로 구제금융 수혈 초읽기에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다음달에 만기되는 국채가 총 42억300만유로에 달하는 등 오는 6월까지 49억유로의 국가 부채 상환금을 막아야 한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르투갈이 이번에 800억유로(약 1128억5000만달러)를 유럽 안정기금과 IMF로부터 수혈받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24일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74%를 기록해 유로화 가입 이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이 정도로 폭등하면 포르투갈이 만기 국채 상환이나 신규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 구제금융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178달러로 전날보다 0.6% 상승했고 유로당 엔도 114.76엔으로 0.7% 올랐다.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된 상황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적은 데다 구제금융 수혈에 반대해온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의 사퇴가 오히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결정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