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액이 1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돼 공개 대상 공직자들의 재산 평균(11억800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 중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억여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억여원이나 재산이 늘어 가장 많은 증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무위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의 평균 재산은 15억4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무위원 중 최중경 장관이 29억492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8억891만원 ▷현인택 통일부 장관 25억2356만원 ▷이주호 장관 21억9618만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20억1315만원 ▷이만의 환경부 장관 19억2984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 총리는 11억2116만원을 신고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7억1751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7억6119만원)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8억643만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8억2204만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8억9583만원)이 10억원 이하였다.

국무위원 중 김 총리를 포함해 13명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 증가 등으로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호 장관은 강남 아파트 값 상승 등에 힘입어 재산이 3억9345만원 늘어나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록했으며, ▷이재오 장관 2억5406만원 ▷맹형규장관 2억3894만원 ▷이만의 장관 1억7217만원 ▷유정복 장관 1억4533만원 등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이재오 장관은 재산이 최하위지만 자녀 부동산 추가 신고와 본인 예금 증가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환 장관은 경기 군포시의 아파트 값이 하락해 재산이 3292만원 줄어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감소액 1860만원), 박재완 장관(221만원)도 재산이 줄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