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주요 오염원으로 지적됐던 전북 김제시 소재 용지농원이 쾌적한 마을로 변신한다.

24일 국무총리실은 환경부ㆍ전라북도와 합동으로 용지농원의 생활여건 개선,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용지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용지농원은 1960년대부터 한센인과 일반인이 함께 축산업을 해온 지역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열악한 생활환경, 만경강과 새만금 오염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2017년까지 총 680억원이 투입돼 휴폐업축사 철거, 가축분뇨처리장 증설, 마을하수도 설치, 한센인 복지회관 건립 및 생태하천 조성 등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휴폐업축사 196여동을 매입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매입지에 수림대를 조성하는 한편, 가축분뇨처리장 증설을 통해 하루 200㎥이었던 300㎥로 확대키로 했다. 또 마을하수도를 설치해 가축분뇨와 오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신암농원, 비룡농원에 복지회관을 건립(각 1개소)하여 부족한 한센인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용암천과 마산천의 생태를 복원하고 가축분뇨로 덮여있는 소류지(8개소)에 생태습지를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기관별 세부 실천계획 수립과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