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통해
24시간 소통 모두가 이웃
공연리뷰 즉각 전달 흥행좌우
SNS 잡아야 정권창출 가능
보안·중독·비용은 숙제로
스마트폰 사용 인구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11월 28일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도입된 지 약 1년 4개월여 만이다.
아이폰 상륙 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과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출시 경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3일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SK텔레콤이 550만명, KT는 380만명, LG유플러스는 110만명.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은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통째로 바꿔버렸다. 스마트폰 1000만명 시대는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으로 녹아들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구매층이 초기 20~30대 남성에서 최근에는 10대와 40대, 여성층 등으로 고르게 확산되며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누구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통의 혁명’이 가능해졌고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기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에 기여하면서 새로운 정치수단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바일 원격진료로 병원에 PC 대신 스마트폰이 깔릴 날도 머지않았다.
스마트폰은 여가생활의 패턴도 바꿔놓고 있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던 모습 대신, ‘스마트폰으로 독서하기’가 자연스런 풍경이 돼가고 있다. 여행 분야도 스마트폰이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공연리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상상 속의 ‘스마트 워크’도 현실이 됐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비즈니스 산업도 만개하고 있다.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려는 1인 창업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도 방송가의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부각됐다. 방송 화면에 등장하는 QR 코드를 스캔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문자서비스(SMS) 기능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소통 매체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네트워크 과부하, 과도한 요금, 보안 문제 등 부정적인 그늘도 드리워지고 있다.
1000만, 2000만을 넘은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이 주변의 조명, 온도, 음악 등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부여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전달하는 서비스인 사물지능통신(M2M)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네트워크 망 확대에 따라 사물지능통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져 영화 스타트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몰고 올 전혀 새로운 세상, 현재로선 그 누구도 감히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