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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리비아 24시간 점검...교민 전면 철수에는 신중
리비아에 대한 동맹군의 대대적인 공습에 정부가 현지 채류 중인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24시간 점검 체제에 들어갔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정세급변지역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서 ‘리비아현장 일일상황 점검반을 운영 중인 대우건설, 현대건설과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118명에 달하는 국민보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주요 건설현장 및 발전소 같은 시설에 모여 있는 주재원들이 유사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육로 등으로 리비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안을 점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리비아에서 임무를 마치고 소말리아 인근 해역으로 돌아가고 있던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도 항로를 변경, 현지 잔류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이집트 인근 공해상에 대기토록 했다. 최영함은 지난 3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우리 국민 32명을 지중해 몰타로 철수시키는 등 교민 철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에 따라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영함을 대기토록 했다”며 “최영함은 당분간 이집트 근해에서 국민의 추가 철수 지원을 위해 리비아에 투입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로부터의 전원 철수 여부에 대해 정부는 교민 안전과 현지 진출 업체들의 일부 잔류 요청 희망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 필요할 경우 육로와 해로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을 인접 국가로 이동시킬 단계별 철수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태”라며 “다만 모든 주재원들을 강제로 철수시키는 방안은 관련 부처들과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트리폴리 지역 70명, 미스라타 10명, 시르테 7명, 브레가 1명, 벵가지 26명, 사리르 4명 등 모두 118명의 우리 국민들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동맹군의 주 공격 대상인 군사시설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있어 아직 피해는 없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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