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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찾은 버핏...그가 눈독들일 업체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20일 밤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1일 그가 투자한 대구텍을 찾았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당초 그는 이날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체류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

때문에 그가 체류 일정을 늘린 이유와 또다른 투자 대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국내에서 투자 대상을 고른다면 어떤 기업을 선택할까.

■버핏 효과 다시 재현되나=시장은 2007년 이어 4년만에 이뤄진 그의 한국 방문에 ‘버핏 효과’ 재현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7년 방한 당시 포스코 기아차 현대제철(004020) 신영증권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주는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버핏은 지난해 1월 20여종의 한국 보유주식 중 1개 종목(포스코)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이 4.5%의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는 그의 방문을 앞두고 주가가 50만원을 회복했다. 45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8일에만 3.19% 오르며 50만2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버핏이 한국을 방문 중인 2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59% 오른 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최근 상승에 버핏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 상승은 버핏 효과가 일면 있을 수는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회사가 좋아질 것 같아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포스코 주가 상승은 오히려 일본과 관련된 것”이라며 “철강 시장에서의 경쟁 강도 둔화로 국내 철강 산업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큰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 증권...14개 종목을 주목하라= 버핏의 한국 방문으로 그 효과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버핏이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에 한국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2007년의 ‘버핏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버핏이 투자할만한 국내기업을 선정해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차보고서에 담긴 투자기준을 분석,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호남석유화학(011170) CJ오쇼핑 글로비스 휴켐스 평화정공 신세계푸드 웅진씽크빅 유니드 무학 리노공업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14개 종목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투자기준으로는 ▷차입금이 없거나 적으면서 자기자본수익률(ROE)가 높을 것 ▷과거에 지속적 이익 창출력을 보여 줄 것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일 것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이 적당할 것 등이 적용됐다.

김봉기 연구원은 “좋은회사가 언제나 좋은 주식은 아니지만 최근에 글로벌 외부변수 불안정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앞서 제시된 회사들은 좋은 회사이자 좋은주식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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