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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150원에 내 주식 살 사람 없나요?”
지난주 주식시장은 부실기업의 무더기 퇴출 공포가 확산되며 관련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전기차 업체 CT&T(050470)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18일에는 307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종가(644원)와 비교하면 닷새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CT&T는 지난 15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3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대비 1035.82% 확대된 696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률이 8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피밸리(068630)도 실적 악화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종가는 15일 종가 288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178원이다.

에피밸리는 16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14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285%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상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 손실 발생이 확인되는 경우, 관리종목지정 및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날개 없이 추락하는 주가에 크게 낙담하는 모습이다.

CT&T 한 투자자는 인기 포털 사이트의 종목 토론실에서 “150원에 내 주식 살 사람 없나요?”라며 투자자의 쓰린 마음을 여실히 내보였다.

한편 지난 15일 사료업체 세븐코스프가 12월 결산법인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으며 주식거래 가 정지됐다. 4월 11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이 확정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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