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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빠진 땅값…하남·달성만 올랐다
국토부, 2월말 현재 2008년 고점대비 2.03% 하락

필지개발 올스톱 등 원인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30% 넘게 급등했던 전국 토지시장이 이명박 정부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4대강살리기사업 등 전국적인 대형 개발 사업에도 불구,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개발사업이 올스톱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급속 냉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밀집된 경기 하남시와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등은 각종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땅값이 크게 올라 부러움을 사고 있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전국 땅값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전 고점대비 2.03% 낮은 수준이다. MB정부 출범이후 3년 2개월간을 놓고 봐도 전국 집값은 7.9% 오른데 비해, 전국 땅값은 1.862% 상승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2002년 1년새 15.81%를 비롯해 2007년까지 6년간 44.751% 폭등했지만, MB정부 첫 해인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땅값이 0.319% 떨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1.396%, 0.527% 약보합선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MB정부 출범이후 신도시 개발이 사실상 중단되고,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집중하면서 수도권 땅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강남의 재건축이 주춤한 것도 땅값 상승에 제동이 걸린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월간 지가변동률은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72% 급락한 이후 2009년 1월부터 올 2월말까지 26개월동안 1% 미만의 등락을 거듭하는 등 소강상태다.

반면, 개별적인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한 일부 지역 땅값은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 보금자리지구 보상과 감일ㆍ감북지구 등의 보금자리지구 추가 지정 등의 영향으로 작년 한해동안 땅값이 4.761% 급등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두달간 0.98% 올랐다. 경기 시흥 역시 각종 택지개발 사업과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등의 호재로 작년부터 지난2월까지 3.65%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테크노폴리스 산단과 성서 5차 첨단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 여파로 작년 한해동안 3.165% 올랐다. 지난 2월에도 0.3% 상승, 전국 지가상승률 3위에 오르는 등 토지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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