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자 중 일본인 2명과 한국인 1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국내에서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의 경우 아직 방사선 검사장비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17일부터 인천공항 2곳과 김포공항 2곳에 방사선 게이트(측정기)를 설치해 일본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에서 귀국한 승객들의 방사선 탐지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부는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나고야 등 주 13편의 일본노선을 보유한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에는 장비 및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부산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방사선 측정장비를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당분간은 입국 승객들의 방사능 오염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현재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설치된 방사선 측정기는 소량의 방사선도 감지할 수 있는 게이트형 탐지기로 G20 회의 기간에 사용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귀국자 3명에게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으나, 일본인 1명과 한국인 1명은 소량 검출돼 의복 등을 폐기하고 귀가 조치됐다. 다른 일본인 1명은 이보다 많은 양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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