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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강세 타고 철강·화학 ‘훨훨’
달러당 80엔이 붕괴되는 등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엔고 수혜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 반사익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철강,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이 주문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베 대지진 후 엔화 강세 국면에서 이들 업종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었다.

이번 도호쿠 지진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번주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가 0.12% 하락한 동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4.66%, 화학 3.88%, 전기전자 1.74% 등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가 0.84% 하락하는 와중에도 POSCO를 비롯해 철강주와 화학주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폭등세를 보이면서 달러/엔은 장중 76.25엔까지 밀렸다가 79.5엔에 마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발표에도 일본 대지진으로 보험금 지급을 위한 보험사들의 해외 자산 매각과 피해 지원을 위한 본국으로의 엔화 송금 증가 등으로 엔화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시사, 달러 약세를 부추긴 것도 엔화 초강세의 배경이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오전 9시 33분 현재 1140.45엔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강한 저항선이었던 1130원이 지지선으로 바뀐 상황이다. 그렇다면 엔고 국면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의 상승 속도는 더뎌질 수 있지만,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정책이 종료되는 6월까진 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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