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대지진>"글로벌 생산차질 불가피" 무디스
일본의 지진으로 글로벌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의 상대적 수혜도 유지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경제분석기관인 무디스애널리스틱스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글로벌 생산공급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공장들의 가동중단은 글로벌 생산에 악재”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전세계 반도체공급의 20%를 차지하며, 전세계 일본기업 공장에서 조립되는 자동차 엔진을 만든다. LCD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주요 공급국 가운데 하나다. 무디스는 한국이 일본의 주요한 경쟁국이기는 하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산업부품이 전체 수입의 25%에 달할 정도로 의존률이 높아, 장기간의 산업부품 공급차질은 한국기업의 생산에도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카트리나 앨 무디스애널리스틱스 연구원은 는 “일본이 국내나 해외공장으로 생산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하방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부품공급 차질로 토요타는 글로벌 생산설비의 45%가 가동중단 상태이며, 일본내 공장의 생산재개도 최소 17일 이후로 미뤄졌다. 소니와 도시바 등의 전자업체 공장도 무기한 가동중단 상태여서 전자제품 생산에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매트 로빈슨 무디스애널리스틱스 연구원은 “일본의 1월 주요 경제지표에 나타난 생산과 소비부분의 경기회복의 수치가 지진 충격에 압도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2분기 연속 GDP 역성장이 유력하며 이는 경기침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일본의 경기침체가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원전 방사능 유출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와 가계지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회복은 재건과 공공부문 투자가 궤도에 오르는 하반기에나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