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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號, 김창희-총괄, 김중겸-영업 ‘쌍두마차’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이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쌍두마차’체제로 새출발한다.

김부회장이 총괄 CEO를 맡고, 김 사장은 국내외 영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대 현대차 기획담당 부회장은 기존 현대차 업무와 현대건설의 자금업무를 함께 맡게된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경영 일관성을 다질 수 있게 됐다.

17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이정대 현대차 기획담당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창희 부회장<왼쪽>, 김중겸 사장
현재 현대건설 대표이사인 김 사장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 건이 승인되면 김 부회장과 김 사장 등 두 명의 등기이사가 현대건설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단장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이 총괄 경영을 맡고, 김 사장은 국내외 영업 등의 실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사람이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을지, 아니면 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될지는 내달 초 이사회에서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될 이정대 부회장은 현대차 업무를 겸하면서, 현대건설의 재무를 관리할 전망이다.

제주 출신인 김 부회장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현대차에 입사해 20여년 간 자동차 영업을 담당해온 영업전문가다.지난 2005년부터 현대엠코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05~2008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2006~2008년 해비치컨트리클럽 대표를 각각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엠코 대표로 당진 현대제철 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회사 매출액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해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경영에 계속 참여하게 된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고,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승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박상옥 변호사(전 서울북부지검장), 신현윤 연세대 법학과 교수, 서치호 건국대 건축공학부 교수 등 4명을 새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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