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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수리하고…찌든때도 벗겨내고
봄철 내 애마 관리는 어떻게…
물먹은 브레이크액

제동거리 길어져 위험천만

4만㎞ 주행했다면 교환 바람직

염화칼슘 부식 촉진

하체 고압세차로 제거해야

황사대비 에어컨 필터 교환을





자동차는 사람만큼이나 민감하다. 따라서 계절이 바뀌면 사람도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하듯 자동차도 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온 이상, 겨우내 찌들었던 차량의 때를 벗겨내고 내부 점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큰돈을 주고 산 자동차를 좀 더 쾌적하게 오래 탈 수 있다.

▶봄철 차량 관리의 시작은 브레이크부터=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브레이크다. 브레이크 계통은 문제가 생기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액은 상대적으로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패드는 수명이 다 되면 소리를 발생시켜 교환시기를 알려준다. 이때 반드시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디스크로터가 손상되기 때문에 눈으로 꼭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가장 높은 부분이 탱크의 최저점(MIN)과 최고점(MAX) 사이에 위치하면 일단은 괜찮다. 그러나 브레이크액이 수분과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하다. 따라서 4만㎞가량 주행했다면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브레이크액이 MIN에 가깝다면 브레이크 패드도 많이 닳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함께 바꿔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을 교환할 때는 비철금속 재질을 사용해 제동력과 내구성, 내열성, 내마모성이 우수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봄맞이 청소는 자동차도 필수
=겨울철 눈길을 달렸던 차량은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 부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세차를 할 때 하체는 고압세차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또 회전으로 바닥의 이물질이 달라붙은 타이어 주변은 좀 더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차량 외관은 물로 닦아낸 다음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면 완벽하다. 왁스로 광택을 내면 코팅 효과가 생겨 봄철 산성비나 황사로 인한 차량 표면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외부뿐 아니라 내부도 청결하게 해야 한다. 자동차 내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수많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어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는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전용 세정제로 닦아주면 좋다. 특히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에는 겨울철 찌든 먼지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통풍구에 탈취제와 살균제를 뿌리고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외부순환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

▶봄철 불청객 ‘황사’ 대비도=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황사다. 황사가 발생하면 미세한 모래먼지가 차량으로 들어와 차량 내부 공기를 오염시킨다. 그 탓에 운전자와 탑승객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에어컨 필터를 바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1만5000㎞가량 주행할 때마다 교체하는 것이 악취 예방이나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는 것이 황사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강력한 압축공기로 공조장치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사업부 이사는 “봄은 어느 때보다 꼼꼼한 차량관리가 필요한 계절”이라며 “겨울 동안 쌓인 차량의 피로를 그대로 방치하면 차량 노후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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