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좋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가 3% 하락 마감했고, 1.5% 상승 마감한 KOSPI200 편입종목 내에서도 하락종목(126종목)이 상승종목(63종목)보다 두 배나 많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리비아발 유가 불안과 일본의 대지진 피해 등 대형 해외 변수들은 국내 증시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전일 외국인들이 국내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우선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서 다수의 물량이 기존 매도분의 청산으로 추정되고, 시장 베이시스(Basis;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여전히 이론가 대비 5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지수 반등시 신규 매도에 나설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 전환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포지션 확대에 나선 화학 업종 위주의 접근이 현재로선 가장 믿을 만한 투자전략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데, 전일 상승률 상위 업종인 철강금속(7.05%), 화학(4.25%), 전기전자(3.42%) 중에서 외국인들이 화학은 843억 순매수했지만,
이 연구원은 “즉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로 급등한 업종 중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동일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롱숏 플레이(일본 주식 매도와 한국 주식 매수)를 고려할 때, 전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 업종이 투자전략의 답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지진의 국내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LG화학(051910), 호남석유(011170), 한화케미칼(009830), 대한유화(006650) 등 4개 종목을 지진 관련 화학 업종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