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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日 산업계도 ’쓰나미’ 맞았다
대재앙은 인명 피해 못지 않은 산업 피해도 불러왔다.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에 일본 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와 정유공장 등은 생산을 중단했고, 보험업계 및 각종 피해 손실을 150억불로 추산되고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은 물론 소니 도시바 캐논 등 세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거대 산업들이다.

일본 주요 공업지역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9.0의 강진 발생 후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지역의 자동차, 정유, 전기전자 분야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전기공급은 물론 물류 시스템에도 차질을 빗고 있고 휴업에 들어갈 공장은 증가 추세에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14일 일본 자동차 제조 중심지인 이 지역에서의 대지진 여파로 부품 조달과 전력공급 차질, 도로ㆍ유통 시스템 파괴 등의 피해 속에 일본내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지했으며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에는 대지진으로 인한 즉각적인 문제들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이미 2개 공장에서 생산을 멈춘 데 이어 14일 현재 미야기현 등지 12개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자동차는 사이타마제작소 등 2개 공장과 2개 부품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혼다의 아사누마 나쓰오 대변인은 AP통신 인터뷰에서 하루 4천대를 시장에 내놓을 수 없게 됐다면서 “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도로, 유통망이 무너져 출고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혼다의 경우 도시키현에 위치한 연구소의 천장과 벽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닛산 역시 미국으로 선적하려고 히타치항에 대기시켰던 고급차 인피니티 차량 1천300대가 쓰나미에 쓸려 갔으며 다른 1천대도 출고를 하지 못하는 상태다.

소니와 도시바, 캐논 등 전자회사들의 동북지역 많은 공장들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코트라 일본사업처는 소니의 경우 도호쿠의 6개 공장 조업을 멈추고 종업원들을귀가시켰다고 전했다. 도쿄 인근 요카이치에 위치한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 공장도 지진 발생직후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정유업체도 대재앙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는 쓰나미의 여파로 이와테현의 가마이시 공장이 멈춰 세웠으며 정유회사 JX니폰 석유에너지도 센다이, 사시마, 네기시의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일본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던 지바현 이치하라의 정유사 코스모오일도 화재가 발생한 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곳곳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도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지진 직격탄을맞은 도호쿠 지역에서는 편의점의 반 이상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세븐일레븐재팬의 경우 도호쿠 지역 900여개 점포 중 600개 정도가 휴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보험 손해액수가 최고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지진 관련 보험업 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이처럼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나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복구과정에서 경제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끊이지 않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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