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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채권 시장에 단기 호재, 박스권 대응 유리
일본 대지진은 국내 채권 시장에 단기 호재로 분석되고 있어 기존의 박스권 대응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지난주 기준 금리의 인상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 3.69%에 마감하는 등 채권 금리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전주말 대비 각 31bp와 27bp 떨어진 4.05%와 4.44%를 나타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빨라야 5월 인상’ 인식과 외국인들의 포지션 구축, 미뤄왔던 기관들의 자금 집행 등으로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더 많이 하락했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금리 하락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채권값 일시 반등)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지진은 불확실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채권 시장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시장 금리는 펀더멘탈 변화를 반영하는 만큼 결론적으로 중립적인 재료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아직 채권 시장의 추세적 강세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국고 3년물 금리의 하단은 3.60~3.65%, 상단은 3.85~3.90%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기준 금리의 인상에도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선반영된 금리 인상 기대가 해소된데다 일본의 피해 복구에 따른 투자 증가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어 이번 대지진으로 채권 금리는 제한적인 강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일본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해외 투자 자금을 환수할 경우 엔고와 더불어 주요국 채권수익률의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로 국내 시장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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