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지원단도 구호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 및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80여명의 의료지원단 파견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
복지부는 우선 50명 정도의 의료지원단 파견을 준비해놓고 있다. 해외 긴급구호 교육을 받은 의료 관련 인력을 중심으로 50명 정도 파견단을 구성해놓고 있으며, 국제보건의료재단 등을 통해 1000명분의 의약품 및 의료장비도 모두 준비해놓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하루 이틀 사이에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도 30명 정도의 의료지원단을 꾸려놓고 있다. 적십자사는 정부 긴급구호단에 이들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일본이 구조인력 중심으로 파견을 요청하면서 의료지원단은 이번 구호단에서 빠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적십자사 공동지원단을 통해 필요한 내용부터 파악한 뒤 국가별로 지원 내용이 결정되면, 그것에 맞게 지원할 계획이다.
상당한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준비해놓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실제 공식 파견을 요청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박도제 기자/pdj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