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뒤흔든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원자폭탄과 맞먹는 위력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이번 쓰나미의 위력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으로 해저의 지표면이 상하로 움직이면 이에 따라 그 위의 바닷물도 움직이게 되는데 이런 흔들림의 잠재적 에너지는 곧바로 쓰나미 파도의 운동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해리 예 교수는 이번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길이 250마일(약 420㎞), 두께 50마일(약 80㎞)가량의 해저 표면이 평균 1야드(약 0.9m)가량 움직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곧 수십조 파운드의 물이 갑자기 움직이게 됨을 의미하는 데 이런 에너지가 쓰나미로 바뀌면 폭발하는 원자폭탄의 위력에 약간 못 미치는 위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지진에서 해안을 덮친 쓰나미의 파도는 시속 30∼40마일(시속 48∼65㎞)의 속도로 이동했는데 이런 쓰나미의 파괴력은 여러 대의 달리는 자동차에 충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필립 프로리치 교수는 “파도가 높이 10m, 길이 3.2㎞ 수준이라면 이는 기본적으로 수 백대의 탱크가 달려드는 것과 같다”면서 “그것이 비록 액체라 할지라도 위력은 단단한 해머와 같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쓰나미의 파도가 휩쓸고 가는 육지의 나무나 자동차, 건물 잔해 등은 다른 물체에 부딪혀 더 큰 파괴력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파도가 무릎높이에 불과할지라도 그 위력은 사람을 쓰러뜨리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