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이 지진으로 파괴돼 대체발전용으로일본의 LNG 소비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LNG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20여개 LNG 수입국 중 수입량의 30-40%를 차지하는 세계 제1위 LNG 수입국이다.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시설이 파괴되는 등 원전 시설이 큰 타격을 입어 복구하는 데에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0기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본 동북부의 2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심각한 전력난을 겪음에 따라 일본은 LNG 원료를 이용하는 화력발전 가동을 증가시킬 공산이 크다.
후쿠시마 발전소의 원전들이 평소 24시간 풀 가동됐고 이 발전시설을 100% LNG 화력발전으로 대체한다는 가정을 하면 일본은 월 87만t의 LNG를 추가로 확보해야 할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일본 발전회사들이 내달부터 월 100만∼150만t의 LNG를 추가로 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NG 시장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일본이 LNG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리면 국제시장에서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화력발전에는 LNG 외에도 석유와 석탄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고유가 등으로 인해 LNG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LNG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비상수급대책TF를 구성해 천연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을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재고 부족에 대비해 중단기 LNG 구매 계약을 서둘러 체결하고 상황이 악화할 경우 천연가스 수요절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LNG 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LNG 저장 용량은 작년 말 712만㎘이며, 앞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늘여 2024년에는 1536만㎘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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