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으로 일본 열도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도쿄 소방구조대가 미야기(宮城)현으로 급파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소방청은 미야기현 지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소방 구조대를 현지에 파견했다.
파견 규모는 대형 헬리콥터 1대, 소방구조 기동부대 6대, 자재 반송차 3대 등 구조 관련 차량 15대와 구조 대원 총 64명으로 알려졌다.
미야기 현 일대와 도호쿠 지방 최대 도시인 센다이(仙臺)시의 지진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야기 현내 132만 가구가 오후 3시40분 현재 정전됐고 센다이 시내 8개 곳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쓰나미 피해도 적지 않다. 센다이만과 가까운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고, 승객들이 공항 빌딩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센다이시 중심가에 위치한 한 대형서점에서는 통유리가 깨져 손님들이 서로 부둥껴 앉고 유리세례를 피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또 132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으로 중심가 빌딩과 가정집의 등이 꺼졌고, 신호등도 일부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선도로는 대규모 정체를 이뤘다.
센다이 의료센터에는 지진으로 인한 골절 및 찰과상 부상자 등 수십명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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