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시장에서 원자재ㆍ농산물 펀드의 수익률이 주춤한 반면 주로 러시아 등에 투자하는 동유럽 펀드와 중국 펀드는 호조를 보였다.
1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주(3.3~9일)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은 -1%를 나타내 전주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펀드 역시 보합권에 그쳤다. 럭셔리 펀드는 수익률이 1.4%로, 테마형 펀드 중에선 성과가 돋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가 3.8%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성장형 4.1%, 가치형ㆍ배당형 각 3.8%, 테마형 2.8%로 대체로 전주 대비 성과가 개선됐다.
해외 주식형은 2.7%의 수익률을 보인 중국 펀드의 귀환에 주목할만하다. 이어 동유럽 2.4%, 아시아 2.1%, 북미 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도 -0.7%, 유럽 -0.3%, 일본 -0.2% 등은 성과가 뒤쳐졌다.
이밖에 채권형 펀드는 0.1%, 채권혼합형 1.3% 등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동향을 보면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6170억원 증가했다. 성장형 펀드로 1010억원이 순유입됐고, 가치형 440억원, 배당형 130억원 등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테마형에선 50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펀드는 중국, 브릭스 등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미 펀드가 20억원, 소폭이나마 순유입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원자재 펀드로는 60억원이 순유입됐으나 규모는 전주 대비 둔화됐다.
채권형에선 900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채권 혼합형에서도 850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는 1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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