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수온 탓 27% 줄어
우리나라를 덮친 이상기후로 작년 어류양식이 큰 타격을 입었다. 생산량이 27% 급감했다.11일 통계청은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어류양식 총 생산량은 8만75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10만9516t과 비교해 2만9441t(26.9%)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육량이 감소한데다 저(低)수온에 의한 성장지연, 태풍에 의한 유실 등으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양식어종 가운데 조피볼락(우럭)의 생산량이 작년 2만921t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2009년 3만3020t에 비해 36.6%나 감소했다. 지난해 참돔(2009년 대비 -31.8%), 넙치(-25.2%), 농어(-18.6%), 숭어(-16.6%) 등 대부분 어종의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 감성돔 생산량만 32.5% 늘었을 뿐이다.
대신 작년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총 8674억원으로 지난해 9816억원에 비해 1142억원(11.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출하가격이 그만큼 올라줬기 때문이다. 이상저온과 태풍의 영향으로 연근해 어업 어획이 부진하면서 횟감용 활어 수요가 늘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