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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영사 현지교민서 발탁”
정부, 재외공관인사 문호개방 추진…상하이 13일부터 합동조사
정부가 ‘상하이 스캔들’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총영사 인선에서 신망과 능력을 두루 갖춘 현지 교민을 발탁, 중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상하이와 몇몇 재외공관에서 인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어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 인사개혁의 핵심인 개방성과 전문성을 두루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역 전문성과 신망이 두터운 현지 교민들을 적극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여러 지적이 많지만 결국 사람 문제 아닌가”라며 “능력만 된다면 (재외공관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외교부에서는 해외 공관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관계부서에서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해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재외 총영사관은 뉴욕, 상하이, 오사카 등 모두 42개 지역에 두고 있으며, 대부분 전문 외교관들이 총영사를 맡고 있으나 정치인 출신이 총영사를 맡았던 중국 상하이에서 스캔들이 발생했다. 현 정부 들어 교민 출신 총영사는 최근 LA에서 임기를 마친 김재수 씨가 유일하다.

한편 정부합동조사단은 13일 오후 상하이로 출발, 19일까지 상하이 총영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비자 부정발급 및 기밀유출 의혹, 복무기강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양춘병ㆍ최정호 기자/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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