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론 최초 사례 눈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해 1조8000억원대의 인천개발펀드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인천개발펀드로서 향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민간과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인천개발펀드 조성을 추진한 결과, 다음주 중 코람코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가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추진되는 인천개발펀드는 초기 자본금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1조8000억원까지 자금을 모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개발펀드에 30%를 직접투자해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천개발펀드 조성 계획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펀드상품을 만들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이 주요 쟁점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오는 2014년까지 송도국제도시 5, 7공구 내 지상 40층 규모 주상복합 3개동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본금을 직접 출자하고 행정지원을 동시에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면서 뛰어난 사업성을 확보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정KPMG가 펀드 조성에 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청은 투자기관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국내외 증권사, 은행 등 분야별로 최고 우량기관을 선별해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국내 대표 부동산투자신탁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첫 번째로 업무협약을 맺고, 펀드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곧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펀드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인천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올 3, 4분기 중 상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