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중국이 2월 7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로 글로벌 증시가 적잖은 부담을 껴안았다. 하지만 중국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보다는 11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 2월 수출이 지난해 동월대비 2.4% 증가한 반면 수입은 19.4% 급증, 7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2004년 2월 이후 7년만에 최대다.
해관총서는 춘제(春節.설)에 따른 수출 둔화가 무역적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전일 발표된 2월 무역적자 수치는 춘제 등 구조적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무역 적자에 대해 확대 해석은 불필요하다”며 “이는 춘제로 인해 2월 조업일이 8일 줄어든 데다, 동부 인력의 복귀 지연 등 구조적 원인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의 무역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춘제의 영향으로 중국의 2월 수출은 1월에 이미 다 끝났다”며 “1월과 2월 합치면 (수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일 발표된 중국 무역적자보다는 11일 발표되는 CPI가 시장에서는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현재 중국의 2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1월 CPI 4.9% 상승률보다도 그 오름세가 둔화된 수치다.
이같은 중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는 중국의 인플레이션로 인한 긴축 이슈를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환 연구원은 “11일 발표되는 수치가 확인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인플레이션이 2분기 중반 쯤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의 긴축도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진 기자 @ggamj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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