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1040㎞, 추정 공사비만 3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몽골 철도건설에 한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롯데건설을 주간사로 한 ‘코리아 컨소시엄’은 몽골 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사업제안서를 몽골 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몽골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광산연계 철도망 사업에서 이번 코리아컨소시엄이 사업서를 제출한 구간은 1단계 사업인 타반톨고이~준바얀, 샤인샌드~초이발산으로 사업 기간은 5년으로 잡혀 있다.
이번 예비사업제안서는 다양한 투자 및 회수 방안 등을 몽골 정부에 제안, 사업의 추진 방식 등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컨소시엄 측은 타반 톨고이 광산 개발과 연계해 몽골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철도건설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업구조 설계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몽골은 유연탄,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 주요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하지만 현재 구소련 시절 건설된 트랜스-몽골리안 철도가 유일해 수송수단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특히 코리아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역인 타반톨고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 탄광으로 매장량이 64억t에 달해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7400만t)의 81배에 달한다.
이에 몽골 정부는 2015년까지 총연장 5500㎞에 달하는 대규모 광산연계 철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코리아컨소시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건설사 대표로 롯데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19개 건설업체로 구성됐다.
코리아컨소시엄 관계자는 “3월 중 몽골 측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최적의 사업구조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ndisbegin>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