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90만원을 밑돌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유는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때문.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28분 현재 전날보다 1.56% 떨어진 8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사흘간의 조정으로 주가가 6만원 이상 빠진 셈이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최근 갤럭시탭 재고가 많다는 보도가 나간 것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말했다.
전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가량 밑돌고, LCD 부문이 LCD TV의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송종후 연구원은 “1분기는 신제품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시기라 모멘텀이 취약하다“며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선보일 2.3분기의 실적 회복을 생각하면 오히려 3월이 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강 연구원도 “조정이 1분기 실적때문이라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단기적 조정으로 판단되며, 2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하이닉스도 0.70% 떨어진 2만845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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