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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마련하려던 휴학생이 도박중독자에 강도가 된 사연
대학생 서모(28)씨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대전의 한 성인오락실에 취직했다.

청소나 환전 같은 잡일을 하며 차곡차곡 돈을 모으던 서씨는 그러나 손님들 어깨너머로 간간히 터지는 ‘대박’을 지켜보며 도박에 감염되고야 말았다.

‘바다이야기’에 빠진 서씨는 성실하게 돈을 벌기보다는 한탕을 노렸고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사채까지 끌어썼다. 성실하게 돈을 벌어 공부를 하려던 서씨가 어느새 도박 중독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서씨는 멈추지 못했다. 사채 빚에 시달린 서씨는 급기야 강도짓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대전서부경찰서는 대전지역 모 대학에 휴학 중인 서씨를 미용실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혐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서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미용실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여주인이 알려준 현금카드 비밀번호로 돈을 뽑으려다 현금인출기 CCTV에 얼굴이 찍혀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대출금 1000만원에 이자만 월 40만원으로 감당이 안되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초범이고 범행을 뉘우치고 있지만 흉기를 들고 저지른 강도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이 어렵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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