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세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 도곡동으로 3.3㎡당 보증금이 138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비슷하고,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싼 금천구(3.3㎡당 488만원)의 2.8배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수도권 동별 전셋값 평균 시세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도곡동이 3.3㎡당 13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바로 인접한 있는 대치동이 1329만원으로 2위, 3위 역시 인근의 역삼동(1269만원)이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편의시설은 물론 아파트 노후 정도, 교통, 학군, 녹지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부유층만의 지역적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매우 높은 곳들이다.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강남구는 전셋값 상위 10위권 중 무려 7개동이 선정됐다. 5위 삼성동(1203만원), 6위 신사동(1180만원), 7위 일원동(1178만원), 8위 압구정동(1076만원)이었다.
그밖에 10위권 안에 드는 지역은 종로구 내수동이 121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용산구 한강로3가가 1055만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3년 전에는 내수동이 3.3㎡당 평균 전세가가 123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높은 주거선호도로 전셋값이 비싼 지역의 매매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거선호도 1위(전셋값 1위)를 차지한 도곡동의 거래가격은 평균 3.3㎡당 3224만원을 기록,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8위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위 2위인 대치동은 매매가에서는 6위(3432만원)였다.
반면 주거선호도에서 8위를 기록한 압구정동(4189만원)은 실제 거래가격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주거선호도 순위에 들지 못했던 개포동(4169만원)과 반포동(3864만원)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