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미국 현지시간) 진보성향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티븐 코스텔로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민간기관 ‘프로글로벌’이 지난달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4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문가들은 48%(그렇다 10%, 대체로 그렇다 38%)로 나타났다.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전문가들도 52%(별로 그렇지 않다 24%, 그렇지 않다 28%)로 비슷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건 직후인 지난해 4월 실시했던 같은 조사때(58%)보다 10%포인트 정도 떨어졌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54%의 응답자가 효과적으로 미북관계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2%의 응답자만이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 긍정적 평가가 훨씬 높았다. 또 오바마 행정부의 한미관계 관리에 대해서는 80%의 응답자가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됐고, 미국의 정책연구소, 정부, 언론, 학계 관계자 220명에게 설문을 보내 이 중 41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아 분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