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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화수목금금금…삼성, LG 임원 주말도 없다
사실상 6일 근무 체제로

전자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원들이 요즘 주말도 없이 사실상 주6일 상시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동계휴가는커녕 ‘월화수목 금금금’으로 일하는 경우도 더 잦아졌다.

주말이 아니면 회의조차 소화하기 힘들어 ‘평일 업무, 주말 회의’ 패턴이 일반화되고 있다. 덕분에 토요일 일정에는 빼곡히 회의 스케줄이 잡혀 있다. 글로벌 경쟁 속에 매일 실적 압박에 시달리느라 이런 양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CEO들까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산 현장과 해외를 오가며 독려하니 임원들도 연일 강행군일 수밖에 없다.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삼성전자 K모 상무는 늦어도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일러야 밤늦은 11시께야 퇴근한다. 주말에도 거의 매일 출근이다.

임원 승진 후 직접 챙겨야 하는 업무 사항 및 보고 등이 많아져 주말에 회의를 안 하고는 도저히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이다. 산적한 현안 때문에 지난 설 연휴에는 국내외 출장을 떠난 임원들도 상당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견제’가 심화되면서 임원들 역시 더욱 분주해졌다. 특히 올해 더욱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우면서 임원들의 실적 압박 부담은 더 커졌다.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는 긴장감이 더 심하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주말에도 불시에 직접 해당 본부장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는 통에 주말을 반납한 지 오래다. 특히 주력사업인 TV, 휴대전화 등 스마트폰 사업 부문 임원들은 주말에도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업무 챙기기에 분주하다.

LG전자 한 임원은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해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만큼 임원들이 예전처럼 주말이라고 푹 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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