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20대 여교사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아직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6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59분께 화성시 반월동 A아파트에 사는 서울 모초등학교 여교사 이모(28)씨가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으나, 여전히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종 당시 이 씨는 보라색 등산복외피 상의와 검은색 운동복 하의를 입고 있었다. 이 모습은 A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잡혔고 아파트 외부 CCTV에도 포착됐다.
이씨의 부모는 2일 새벽 경찰에 가출인 신고했고, 화성동부경찰서는 강력반 형사 등 48명의 대규모 전담반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이씨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수년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지난해 4월 학교에 휴직계를 냈고 이번 학기 복직 여부를 놓고 부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에 따라 경찰은 일단 단순가출에도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씨의 복장이 외출보다는 산책에 맞는 데다 지갑과,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모두 놔두고 집을 나가 가출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경찰은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에는 헬기를 동원해 1시간30분 동안 A아파트 반경 10㎞ 내 야산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수색했다. 이어 6일에는 1개중대 100여명의 기동대를 투입해 A아파트 주변을 뒤졌으나 이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목격자가 없는데다 A아파트 주변 상가와 도로에 설치된 CCTV 분석에서도 이씨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집안에서 은둔생활을 해 특별히 원한관계가 없는 것으로보고 있다”며, “범죄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수색과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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