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남북통일에 대비한 통일재원 확보와 관련해 국내 기업인들은 기금조성을 통한 통일재원 마련을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가 공개한 연세대 통일연구소ㆍ리서치앤리서치 주관 ‘전국 기업인 및 소상공인(1015명) 대상 통일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람직한 통일재원 마련 방법으로 설문 응답 기업인의 51.1%가 ‘기금조성’을 꼽았다. 이어 세금추가(10.8%), 채권발행(9.8%), 국민성금(6.7%), 해외자본 유치(6.2%) 순으로 나타났다. 증세를 통한 통일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36.4%는 통일을 위한 별도의 세금을 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으며 28.2%의 응답자들은 소득세나 법인세 등 직접세를 더 거두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거나 ‘대체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인들이 전체의 72%로 ‘불필요하다’(23.4%)는 응답을 훨씬 능가했으며,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안보불안 해소’(27.2%)를 꼽았다.
통일재원 마련 시기와 관련, 현 정부 임기 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50.8%)이 ‘임기 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41.2%)보다많았으며 특히 연내 통일재원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가 31.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문응답 기업인들의 41.4%는 남북통일이 기업에 도움이되거나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특히 대기업과 북한 관련 기업들은 통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통일 이후 북한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인 기업인들이 57.3%로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기업인들(40.9%)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