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봄은 왔는데 봄은 아닌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동장군의 마지막 심술 탓에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도는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때아닌 봄 추위는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3월 중순까지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꽃샘추위가 지속되며 기온은 평년(4~11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이어지겠지만 갑작스레 찾아오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한두차례 꽃샘추위가 예상된다.
때아닌 봄추위는 비단 올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3월 12일께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로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또한 같은 해 3월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전국적으로 한겨울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3월 하순부터 주춤했던 봄 기운이 활짝 기지개를 펴겠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4월 상순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강수량도 평년(14~47㎜)보다 낮거나 비슷하겠다. 하지만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월 상순께 남해안 일부 지방에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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