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공위성이 강원도 동해, 경북 포항 등의 폭설과 같이 광역적이고 접근이 곤란한 격오지 지해 피해규모 판단 및 재난대응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청(청장:박연수) 산하 국립방재연구소(소장:정상만)는 기존의 일부지역에 한정된 단순 정보수집, 정보 확인용으로 활용되던 위성사진을 사전에 재난징후 판단, 광역적 피해규모 산정, 정량적 피해분석 등에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재난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방재연구소는 재난상황에 보다 긴밀하고 신속하게 위성영상을 수급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인터내셔널 차터에 가입을 추진, 지난 2010년 하반기에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에 실제로 지난 2월에 발생한 강원ㆍ동해안 폭설지역을 대상으로 차터활동을 가동한 결과, 차터회원국을 대상으로 위성영상 촬영요청(2.14)을 의뢰한 직후 하루만인 25일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영국 재난탐지위성기구(DMC) 등에서 약 18장에 해당하는 피해지역 영상을 제공받는 등 기존의 위성영상 획득에 있어서 불가피했던 제약사항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 위성영상의 수급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새벽부터 강원지역과 동해안 일대에 내린 폭설은 12일 오후까지 이어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강릉지역 79cm, 동해 102.9cm 등 100년 빈도의 강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국립방재연구소는 피해규모의 광역화와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예상되는 폭설지역에 대해 미국 해양기상위성(MODIS)과 우리나라 아리랑2호 영상을 활용해 피해규모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특히, 분석에는 미국우주항공국(NASA)에서 제공하는 MODIS(2.12, 촬영)영상과 미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 적용하고 있는 눈의 정규지수(NDSI)기법을 활용했으며, 그 결과 강원도지역은 총면적(1만1091㎢)의 63%지역(약 6987㎢)이, 경북지역은 총면적(1만9026㎢)의 51%(약9703㎢)가 강설 및 폭설지역으로 나타났다.
국립방재연구소는 분석의 판독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상청의 지상관측소(92개소)로부터 획득한 상대습도자료를 활용해 판독의 타당성을 검증한 결과, 전반적으로 정규화된 눈 지수와 상대습도가 높은 지역이 동일한 지역에 중첩되거나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폭설피해지역에 대한 관측 및 피해규모 산정에 있어서 위성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방재청과 국립방재연구소는 앞으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하여 국내외의 위성영상 수급체계 개선과 재해판독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과 향후, 모든 재난유형에 대해 선제적으로 피해규모를 정량적으로 판독하고 재난대응에 활용 가능한 ‘위성영상기반 판독ㆍ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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