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폴리텍 항공대학(학장 송기문)은 올해 졸업생의 96%가 취업을 확정해 놓고 있어 높은 취업률의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절반은 LG Display, 삼성전자, KAI 등 국내 메이저급 대기업으로 취업하고 있어 취업의 질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항공대학은 오는 6월까지 취업률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송기문 학장은 항공대학이 질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비결이 현장실무형 교육이라고 말한다. 수업의 이론과 실습 비중이 4대 6으로 현장실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각종 실습 기자재 및 장비도 기업체 현장에서 쓰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교수들도 대부분 기업체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되어, 학생들은 기업 현장 실무와 연관된 프로젝트 실습 및 현장실습을 통해 직장내 교육훈련(OJT)없이 바로 현장 투입 가능한 인재로 양성되고 있다.
올해 수석 졸업자인 황동엽씨(23, 항공메카트로닉스과)는 초임 5000만원 상당의 고연봉자로 ㈜위아에 취업했다. 고교시절부터 자동화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소질을 가져 경남지방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입상했다. 그는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잔심부름 정도로 업무를 시작하지만, 저는 학교에서 현장기술을 2년 동안 받은 덕택에 경력 2, 3년차의 직장 선배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항공메카트로닉스 학과장은 고연봉 대기업 공채 취업이 일부 서울 상위권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전유물로 생각되기 쉽지만, 학력에 관계없이 평생기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매진한다면 고임금 대기업 취업의 길은 누구나에게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