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미궁에 빠질뻔한 순천시내 모대학 여대생 기숙사 성폭행 범행의 전말이 8년만에 밝혀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일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 여대생들을 성폭한 혐의(강간)로 배모(30.순천시), 조모(30.순천시)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사이인 이들은 8년전인 지난 2003년 11월 순천시내 모대학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 당시 2학년이던 A양을 함께 성폭한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배씨가 지난해 12월 18일 같은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 한 여학생의 지갑에서 현금 1만2000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현장의 CC-TV와 경찰의 탐문수사 끝에 검거된 것이 단서가 됐다.
당시 경찰은 배씨가 몇 푼 안되는 현금을 노리고 여대생 기숙사에 침입했을리 없다고 판단, 배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해 국과수에 DNA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8년전 이 학교 여대생 기숙사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DNA와 배씨의 것이 일치한 것이 확인됐고, 경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배씨를 추궁, 범행을 자백받고 공범 조씨도 검거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