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 등의 입시문제가 시험시간 중 인터넷 사이트 ’야후-지혜주머니(知恵袋)’라는 질문사이트에 투고된 것을 조사한 결과 답안 내용과 휴대전화 발신 기록 등으로 행위자를 찾아낸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2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부정시험 방법은, 시험장에 있는 수험생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문제지를 촬영, 시험장 밖에서 대기하던 사람에게 화상을 보내고 이를 다시 인터넷 질문사이트에 투고해, 또다른 제3자로부터 답을 받아 시험장의 수험생에게 회신하는 방식이었다. 회신 수단으로는 메일이나 수험생의 휴대전화에 직접 전화하고, 수험생은 코드없는 이어폰을 사용해 답을 받아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중, 도쿄의 남자 고교생의 답안이 ’야후-지혜주머니’에서 온 답안과 너무 흡사했고, 투고에 사용된 휴대폰의 발신기록에서 휴대폰을 소지한 사람이 도쿄의 다른 남자고교생으로 드러났다.
교토대에서는 지난달 25, 26일 시행한 입시에서 수학과 영어 문제 총 8문항이 부정에 휩쌓였으며 26일에 문제가 발각됐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발생한 이 사건으로 연일 매스컴에서 대서특필하는 등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었다.
작년 6~11월에는 같은 질문사이트에 다른 사용자 명의로 수학과 영어 등의 질문이 총 180문항이나 투고됐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